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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Yerin 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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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능성 여섯

심예린의 시각디자인 작품들은 매우 다채롭고 신선하게 또 흥미를 동반하며 보는 이의 시선에 안착한다. 유난스럽지 않고 도드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고요한 가운데 맑은 울림을 가져온다.

2018년 유아트스페이스 전시 잉 킴 과의 2인전 <Silence and else>에서는 고요함에서 파생되어진 언어들이 삶, 빛, 호흡, 쉼 등으로 기호화 되어 펼쳐져 보는 이들을 평화와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 들숨과 날숨은 평면에서 또 다시 디지털 화면으로 확장 표출되어, 잔잔히 다가오는 공감과 온유한 감정을 따뜻한 시간 속 공간에 펼친다.

작가의 삶에서 찾아낸 작품의 소재들은 다양한 삶 속의 시그니처로, 시간들을 거슬러 관객의 숨은 기억을 관통한다.

2022년 개인전 <15 >에서는 반려묘와 함께 한 아름다운 기억들이 강하고 화려한 색채로 패턴화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QR코드와 증강현실(AR) 이미지를 동반한 이미지 치환을 수용하고 확대한, 디자인의 새영역을 누리는 작가의 지경은, 이로써 그 생각의 표현에 어떠한 주저함이 없었다.

2024년 전시 <작은 가능성_여섯>은 지난 시간 속 묻어난 아쉬움을 벗은, 미래지향 삶에 대한 기대이다. 그 발걸음의 의미들은 생경하고 강렬하지만 또한 담담하고 담백하게 마음속 언어들이 소리를 치는 듯 모노톤 화면을 통해 우리 가슴으로 시리게 울려 다가온다. 이로써 작가는 발자국은 뒤로 하고, 미래를 희망한다.

힘들게 남은 아쉬움의 조각들 마저도, 작가의 방식으로 꺼내어져 나와 산화되고 변화되어 새로움으로, 기쁘고 편안한 숨으로 새어 나와 내일을 밝힌다.

앞으로 작가의 행보가 기대되는 오늘이다.

유아트스페이스 관장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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